목련

목련

정윤선 0 315
정윤선
마른 나무 가지에
보인 하늘이
여인의 이마처럼
창백하던 날
울먹이며 기다리던
그리운 마음 하나
이파리도 없이
목련이 되어버렸나
마른 나무 가지에
걸린 구름이
소리도 없이
바람 차던 날
울먹이며 기다리던
그리운 마음 하나
이파리도 없이
목련이 되어버렸나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