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이후로

그날이후로

성시경 0 345
성시경
여느때처럼
햇살은 따스했고
내게 기대앉은
그대는 아름다웠죠
시간은 문득
헤어짐을 얘기하기에
그대 힘들까 웃었죠
입 버릇처럼
얘기했던 말
그대 원하면 난
무엇이건 하겠다고
바보같은 난 못난
그 약속을 지키려
내 생에 전부였던
그댈 보냈죠
그 날 이후로 난
늘 미안하게 지내요
단 하루라도 난
그댈 잊을까
걱정하면서
그대 없이
가끔이라도 웃으며
살아가는 나를
깨닫는게 제일 슬프죠
꺼내보기도
아까운 기억들이
마음 안에 고여있는데
그대는 없죠
여느때처럼
별일없는 세상속에서
가끔 이렇게 서럽죠
사랑한단 말
고마웠단 말
이제 다시는
말할 수 없는
상처같죠
그대앞에서 턱밑까지
차올랐지만
끝내 말하지 못한
날 용서해요
그날 이후로 난
늘 미안하게 지내요
단 하루라도 난
그댈 잊을까
걱정하면서
그대없이
가끔이라도 웃으며
살아가는
나를 깨닫는게
제일 슬프죠
기억하나요 날
그 눈부셨던 시간을
사랑하나로 날
늘 아이처럼
행복했던 날
그대없이
숨을 쉬는게 미안해
한숨이 나는지
그 날 이후로
늘 이렇죠
그 날 이후로
늘 아프죠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