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녹아요
신세경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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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1
2017.08.24 17:39
신세경
아무말도 하지 못하게
눈도 쳐다보지 못하게
너의 차가운 말이
가슴 한복판을
뚫고서 새나갔을 때
어떻게 헤어지냐고
제발 이러지말라고
머리에 떠도는 말은
참 많은데
얼음처럼 굳은채로
발 끝만 바라보다가
내 눈이
녹아내리는 걸 보았지
왜 이렇게 바보같을까
차라리 일어나 버릴까
붙잡지도 못하고
화내지도 못하고
꿈짝않고 땅만 보는 나
어떻게 헤어지냐고
제발 이러지말라고
머리에 떠도는
말은 참 많은데
얼음처럼 굳은채로
발 끝만 바라보다가
내 눈이
녹아내리는 걸 보았지
내가 다시
웃을 수 있길 바랄게
혹시 너의 눈 앞이
아니라고 해도 어우워
사랑한다는 얘기도
보고싶었던 기억도
이렇게 헤어지면
그만인 것을
송곳처럼 날카롭던
마지막 너의 말 역시
언젠가 모두
잊혀지길 바랄게
아무말도 하지 못하게
눈도 쳐다보지 못하게
너의 차가운 말이
가슴 한복판을
뚫고서 새나갔을 때
어떻게 헤어지냐고
제발 이러지말라고
머리에 떠도는 말은
참 많은데
얼음처럼 굳은채로
발 끝만 바라보다가
내 눈이
녹아내리는 걸 보았지
왜 이렇게 바보같을까
차라리 일어나 버릴까
붙잡지도 못하고
화내지도 못하고
꿈짝않고 땅만 보는 나
어떻게 헤어지냐고
제발 이러지말라고
머리에 떠도는
말은 참 많은데
얼음처럼 굳은채로
발 끝만 바라보다가
내 눈이
녹아내리는 걸 보았지
내가 다시
웃을 수 있길 바랄게
혹시 너의 눈 앞이
아니라고 해도 어우워
사랑한다는 얘기도
보고싶었던 기억도
이렇게 헤어지면
그만인 것을
송곳처럼 날카롭던
마지막 너의 말 역시
언젠가 모두
잊혀지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