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릇처럼

버릇처럼

지아 0 241
지아
술 한잔 하고 나면
괜찮겠지
까짓거 잠 한숨
자고 나면
금새 나지겠지
별 일도 아닌 듯이
끝나겠지
어차피 너에게
나 같은 건
별 거 아니니까
사랑했는데 그대 밖에
모르고 살아왔는데
모든 걸 다 주어도
행복했는데
우리 왜 헤어져요
날 울릴거면서
결국 버릴거면서
사랑했나요 왜 날
너 떠나고 일이고
뭐고 아무 것도 못해
너 없는 작은 일도
내 맘대로 못 해
옷을 사고 밥을 먹고
심지어 어딜가도
대답을 듣고 너를 보고
그래야하는데
참 나쁜 버릇이 됐어
이러고 사는거
혼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는거
남들처럼 환하게
웃고 살지
못해 미안해
잠 한숨 편하게 누워
잘 수 없다는게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야 하는데
지금 난 사랑에
눈이 멀어 앞을 못 봐
사랑했는데
그대 밖에 모르고
살아왔는데
모든 걸 다 주어도
행복했는데
우리 왜 헤어져요
날 울릴 거면서
결국 버릴 거면서
사랑했나요 왜 날
그래서 그런거야
단지 그래서 떠난거야
니가 만든 그 버릇이
싫어져서
사랑해라고 말하는
버릇을 만들어놓고
단 하루도 살 수 없게
나를 바꿔놓고
이제는 그게 싫어
날 떠난데 어떻게
이제는 그게 싫어
날 버렸대
니가 모든 걸 바꿔버린
내가 싫어져서
니가 모두
가르쳐준 사랑
그게 싫증나서
멋대로 마음대로
나를 남겨뒀어
버텨보려는 방법조차
아직 모르는데 그대
이런 사람인가요
사랑할 땐 나 밖에
모른다면서
헤어지니까
나 따윈 상관없나요
나를 잊은 건가요-
참 나쁜 사람
이제는 내 걱정도
안 되나봐요
이렇게 밤새도록
울고 있는데
그댄 어디 있나요
난 그대 없으면
숨 조차 못 쉬는데
돌아와줘요 제발
다 끝났지
우리 아직 해줄게
너무 많이 남았는데
미안해서 어떡해
아무것도 못해줘서
너한테 이런
말하는 것도 웃기지
나같은 놈이
무슨 말을 하겠어
미안해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