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동원)

애인(이동원)

이동원 0 350
이동원
누가 지금 문 밖에서
울고 있는가
인적없는저녁에
묘비 처럼
세상의 길들은
끝이 없어
한번 엇갈리면
다시는 만날 수 없는 것
그대 메마른
바위를 스쳐간
고운 바람결
그댄 내 빈 가슴에
한등 타오르는
추억만 걸어 놓고
어디로 가는가
그대 어둠 내린 흰 뜰에
한 그루 자작나무
그대 새벽하늘
울다 지친
길 잃은 작은 별
그대 다시 돌아와
내 야윈 청춘의
이마 위에
그 고운 손 말없이
얹어 준다면
사랑하리라
사랑하리라
더 늦기 전에
그대 새벽하늘
울다 지친
길 잃은 작은 별
그대 다시 돌아와
내 야윈 청춘의
이마 위에
그 고운 손 말없이
얹어 준다면
사랑하리라
사랑하리라
더 늦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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