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은우체부

늙은우체부

박중건 0 267
박중건
아드님은 멀리
멀리 돈벌이 가고
마나님 혼자 사는
외딴 산골 집
몸 성히 잘 있노라
편지 사연을
읽어주고 돌아가는
늙은 우체부
아버진 안 계시고
어머님하고
단 둘이 지내다가
병이 난 아기
그 동안 아기
병이 좀 어떠냐고
걱정스레 묻고 가는
늙은 우체부
애들이 쌈을 하면
뜯어 말리고
길에서 우는 애는
안아 달래고
사람만 보면 짖는
사나운 개도
꼬리치며 반겨하는
늙은 우체부
애들이 쌈을 하면
뜯어 말리고
길에서 우는 애는
안아 달래고
사람만 보면 짖는
사나운 개도
꼬리치며 반겨하는
늙은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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