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절초

구절초

위일청 0 268
위일청
바람아 말해다오
인생이란
밀려왔다 사라지는
안개가 아니라오
구름아 전해다오
사랑이란
바람결에 쓸어지는
갈대가 아니라오
마디 마디 맺힌 사연
달이 뜬들 잊을소냐
아홉마디 꺽인 사랑
별이 진들 잊을소냐
아 아 사랑은
사랑은 꺽였어도
마디 마디 꽃으로 핀
나는 구절초
그대는 나몰라라
말이 없고
끝도없이 감겨오는
수심의 나날이오
그 누가 알아주리
이 내마음
속으로만 홀로 우는
시련의 이 아픔을
마디 마디 맺힌 사연
달이 뜬들 잊을소냐
아홉마디 꺽인 사랑
별이 진들 잊을소냐
아 아 사랑은
사랑은 꺽였어도
마디 마디 꽃으로 핀
나는 구절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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