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신사

노신사

최희준 0 335
최희준
주름살이 새겨진
저 노신사는
조약돌을 호수에
던지고 있네
지나간 젊음을
생각하는지
파문이 퍼지는
호수를 보며
바람도 없는 산장에
홀로 앉아서
주름살이 새겨진
저 노신사는
밤 늦도록 꽃 없는
그 다방에서
비오는 창밖을
흐린 창밖을
언제나 말 없이
호수를 보며
바람도 없는 산장에
홀로 앉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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