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한다면서

사랑한다면서

오종혁 0 230
오종혁
헤어진 그날조차
너무 그리운데
나 지금도
이렇게 사는데
지워봐도 미워해도
살아봐도 그날처럼
더 짙어지는
너의 이름뿐
또 너의 사진 한장에
한참을 그려왔었고
또 바보처럼
기대를 하고
울어봐도 불러봐도
이미 나를 지운 사람
죽음보다 내게서
멀어져간 한 사람
사랑이라며 사랑한다며
나 없이는 못살거라며
잊으라는 한 마디 말로
나를 두고 간거니
죽어가는 가슴도
내 눈처럼
너만 찾고 있어 알잖아
오직 너뿐인 나를
잘 알잖아
날 보고있는 것처럼
난 너를 느끼면서도
더 버릇처럼
너를 지우고
기다려도 그려봐도
이미 죽어버린 사랑
잡으려고 해봐도
손이 닿질 않는데
사랑이라며 사랑한다며
나 없이는 못살거라며
잊으라는 한 마디 말로
나를 두고 간거니
죽어가는 가슴도
내 눈처럼
너만 찾고 있어 알잖아
오직 너뿐인 나를
잘 알잖아
내 손에 베인 향기도
가슴 가득 고인
너의 모습도
나 어떻게든 지우려
다짐해도
사랑이란 말
사랑한단 말
나 없이는 못살거란 말
참아내지 못하고
차마 지워내지 못하고
찢어지는 상처만
내 온몸에
자꾸 짙어져만 가는데
내가 어떻게
잊을 수 있겠니
너뿐인 나를 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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