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보통의존재

가장보통의존재

언니네이발관 0 249
언니네 이발관
관심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내가 온 별에선
연락이 온 지
너무 오래되었지
아무도 찾지 않고
어떤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을
바라며 살아온 내가
어느 날 속삭였지
나도 모르게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 게
당신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그대의 별에선
연락이 온 지
너무 오래되었지
너는
내가 흘린 만큼의 눈물
나는
네가 웃은 만큼의 웃음
무슨 서운하긴
다 길 따라
가기 마련이지만
그래도 먼저
손 내밀어 주길
나는 바랬지
나에게 넌 너무나 먼 길
너에게 난 스며든 빛
이곳에서 우린
연락도 없는 곳을
바라보았지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 게
평범한 신분으로
여기 보내져
보통의 존재로
살아온 지도
이젠 오래되었지
그동안 길 따라 다니며
만난 많은 사람들
다가와 내게
손 내밀어 주었지
나를 모른 채
나에게 넌 허무한 별빛
너에게 난 잊혀진 길
이곳에서 우린
변하지 않을 것을
약속했었지
이런 이런 큰일이다
너를 마음에 둔 게
이런 이런 큰일이다
나를 너에게 준 게
나에게 넌 너무나 먼 길
너에게 난 스며든 빛
언제였나 너는
영원히 꿈속으로
떠나 버렸지
나는 보통의 존재
어디에나 흔하지
당신의 기억 속에
남겨질 수 없었지
가장 보통의 존재
별로 쓸모는 없지
나를 부르는 소리
들려오지 않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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