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치사치사

치사치사치사

서영은 0 222
서영은
의미 없이 나를 만지고
다른 사람처럼
날 안아도
빌고 빌었어
너의 가슴이
타는 여름처럼
다시 타오르기를
한 조각 한 조각
날 떠나가 떠나가
흩어지는 재처럼
사랑해서 나를
보낸다는 한마디
세상에서 가장
거지같은 말이야
마지막까지
좋은 남자로
너를 기억하길 바라니
미안하다 그건
나 못 하겠다
식어버린 너의 눈빛이
지난 여름처럼
다시 따뜻해질까
한 방울 한 방울
내 눈물이 눈물이
전부 마르기 전에
사랑해서 나를
보낸다는 한마디
세상에서 가장
거지같은 말이야
마지막까지
좋은 남자로 너를
기억하길 바라니
미안하다 그건
나 못 하겠다
네 맘 힘들어서 잠시
나를 떠난 거라면
나는 그래도
괜찮아 돌아와
사랑해서 우리
헤어져야 한다니
세상에서 가장
거지같은 말이야
마지막까지
나쁜 여자로 나를
기억해도 괜찮아
미안하다 그건
나 못 하겠다
그건 정말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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