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방리가는길

쫄방리가는길

이호선 0 340
이호선
골짜기 시냇물따라
물방개가 춤을 추는
내고향 쫄방리에는
뻐꾸기 울고
인심도 좋아
두고온 고향 산천
가는 길이 왜 이다지
멀고 험한지
긴긴 날을 그리워했던
고향으로 달려가네
지금도 쫄방리에선
뻐꾸기 울고 있겠지
비탈길 산고개 넘어
저녁연기 모락모락
내고향 쫄방리에는
사랑도 있고
행복도 있네
언제나 나를 보면
반겨주던 첫 사랑은
무얼 하는지
오랫동안 소식을 몰라
궁금했던 첫사랑분이
아직도 쫄방리에서
날 기다리고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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