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놈이란

나란놈이란

임창정 0 254
임창정
그대를 잊는다는 건
지금의 나로선
좀 힘들 거 같아
아무리 원망을 해도
어느새 흐르는
눈물 나도 모르게
그리워 그 목소리
보고 싶어
일어설 수도 없어
시간은 잊으라
하는데 오히려
선명해진 얼굴
그 날은 그대
모습이 떠난다는
말을 하려던 것 같아
초라한 나의
어깨에 차마
말을 못 했었나 봐
그랬나 봐
그리워 그 목소리
가끔은 힘들던
잔소리마저
잔인한 이별이
있던 날 그 날조차
이젠 그리워
잘 지내라는
행복하라는 그
흔한 이별의
위로마저도 없이
마지막 인사도
못했던 우리의 이별
나를 떠난
그 이유마저
그대가 두고 떠난
그대 인생의
절반은 나란 말
이제는 잊어야
할텐데 오히려
선명해진 그 말
여전히 선명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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