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롯트메들리(7)(망부석)

트롯트메들리(7)(망부석)

메들리 0 259
메들리
간밤에 울던 제비
날이 밝아 찾아보니
처마 밑엔 빈둥지만이
구구만리 머나먼 길
다시 오마 찾아가나
저 하늘에 가물거리네
헤에야 날아라
헤야 꿈이여
그리운 내님 계신 곳에
푸른 하늘에 구름도
둥실둥실 떠가네
높고 높은
저 산 너머로
내 꿈마저 떠가라
두리둥실 떠가라
오매불망 내님에게로
(장미빛 스카프)
1 2 3 4
내가 왜 이럴까
오지 않을 사람을
어디선가 웃으면서
와줄 것만 같은데
차라리 그 사람을
만나지 않았던들
이 고통 이 괴로움
나에겐 없을걸
장미 빛 장미 빛
스카프만 보면은
내 눈은 빛나네
걸음이 멈춰지네
허전한 내 마음을
어떻게 달래볼까
내게서 떠나버린
장미 빛 스카프
(뜨거운 안녕)
1 2 3 4
또다시 말해주오
사랑하고 있다고
별들이 다정히
손을- 잡는 밤
기어이 가신다면
헤어 집시다
아프게 마음 새긴
그 말 한마디
보내고 밤마다
울음이 나도
남자답게 말하리라
안녕이라고
뜨겁게 뜨겁게
안녕이라고
(카스바의 연인)
1 2 3 4
담배연기 희미하게
자욱한 카스바에서
이름마저 잊은 채
나이마저 잊은 채
춤추는 슬픈 여인아
그날 그 카스바로
그날 그 자리에서
처음 만나 사랑을 하고
낯설은 내가슴에 쓰러져
한없이 울던 그 사람
오늘밤도 눈물에 젖어
춤추는 카스바의 여인
(잡 초)
1 2 3 4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야
한 송이 꽃이라면
향기라도 있을 텐데
이것저것 아무것도
없는 잡초라네
발이라도 있으면은
임 찾아 갈 텐데
손이라도 있으면은
임 부를 텐데
이것저것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아무것도 가진 게 없어
아무도 찾지 않는
바람 부는 언덕에
이름 모를 잡초야
한 송이 꽃이라면
향기라도 있을 텐데
이것저것 아무것도
없는 잡초라네
이것저것 아무것도
없는 잡초라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