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봄

파란봄

에일리 0 223
에일리

짙은 눈 낯선 말
너의 목소리가
맘에 와 앉았다
너의 세상이다
혼자였던 곳
나를 감싸던
낯선 그 끌림
무너져버린 나를 감췄던
세상 위 넌
널 안은 순간
마주잡은 두 손 끝에
피어나는 계절
널 걷는 나
까맣고 하얀 내 나날들
그 사이로
뿌리를 내려 새파란 봄
5월의 해처럼
너는 나를 감싸고
뜨겁게 안아 소중한 널
넌 어둠 뒤 달
워 나를 비춰
널 꽃피우고 너를 닮아
난 파란 숨을 내쉬고
너의 온기가 차갑던 나를
수놓은 걸
가만히 불러와
내게 속삭이듯
귓가에 울렸다
작은 떨림까지
사랑한단 말
나를 깨워 준
니 그 목소리
굳어진 맘에 쏟아져 내린
소나기 넌
맞닿은 시간
기적같은 순간 속에
새겨진 니 이름
불러본다
까맣고 하얀
내 나날들 그 사이로
뿌리를 내려 새파란 봄
5월의 해처럼
너는 나를 감싸고
뜨겁게 안아 소중한 널
멈췄던 시간이
녹아내려
혼자 떨었었던 그 밤들
오 오 어둠의 끝에 서
손 잡아준
새하얀 니가 보여
차갑게 식었던
마음을 다 녹이고
가득 더 채워 따스한 널
바다 위 해처럼
눈부시게 오른 넌
다가와 앉은 새로운 날
넌 어둠 뒤 달
워 나를 비춰
널 꽃피우고 너를 닮아
난 파란 숨을 내쉬고
너의 온기가 차갑던
나를 수놓은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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