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고먼이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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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광식박미연 0 230
임광식.박미연
한 층 사이가
백리씩이네
문 닫고 살 땐
참 먼 동네
703호 603호 503호
문 열고 살면
한 집 같아
마주보는 방처럼
101호 102호
한 층 사이가
백리씩이네
문 닫고 살 땐
참 먼 동네
703호 603호 503호
문 열고 살면
한 집 같아
마주보는 방처럼
101호 102호
한 지붕 아래 살아도
오가지 않으면
엘리베이터에서도
낯선 먼 눈길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먼저 인사하면
눈부터 마주 웃는
가까운 이웃이네
문 열고 살면
한 집 같아
마주보는 방처럼
101호 102호
한 지붕 아래 살아도
오가지 않으면
엘리베이터에서도
(엘리베이터에서도)
낯선 먼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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