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됐어

그렇게됐어

플라이투더스카이 0 237
플라이 투더 스카이
그렇게 됐어
한 두 달쯤 됐어
뭐 때문에 헤어졌냐는
친구들 말에
그냥 그렇게 됐어
마치 사랑한 적
없던 것처럼
술잔을 비워 내며
뭐 그렇게 됐어
유난스럽지 않게 이별을
말하고 있는 내 맘은
아직 너로 가득
차 있는걸
왜 이렇게 됐어 우리가
왜 이렇게
벌써 널 떠올릴
자신이 없어
왜 이렇게 됐지 우리가
왜 이렇게
미치도록 아파서
하는 말야 그렇게 됐어
그렇게 될까
그런 날이 올까
들려오는 네 소식에
무뎌지는 날이
사실 힘들다는 말
나도 모르게
새어 나올까 봐
네 이름도 편하게
꺼내지 못해
차인 거냐
놀리는 농담에
시답지 않은 위로에
또 하루만큼
멀어진 걸까
왜 이렇게 됐어 우리가
왜 이렇게
벌써 널 떠올릴
자신이 없어
왜 이렇게 됐지 우리가
왜 이렇게
미치도록 아파서
하는 말야 그렇게 됐어
(정말)뜨거웠다 해도
(많이)아팠었다 해도
그저 흔한
이별 얘기처럼
(둘만)아는 얘기들도
(혹시)우스워질까 봐
말을 아끼고 아끼다
하지 못했어
왜 이렇게 됐어 우리가
왜 이렇게
벌써 널 떠올릴
자신이 없어
왜 이렇게 됐지 우리가
왜 이렇게
미치도록 아파서
하는 말야 그렇게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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