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잔

눈물잔

박상민 0 326
박상민
나처럼 말하고
나처럼 웃네요
그댄 나를
너무 많이 닮았죠
말하지 않아도
마음을 읽네요
그런 그댈
이제 내가 떠나죠
내가 그대에게
미안할까봐
가는 이유조차
묻지 않네요
내가 사랑한 사람
나보다 더 나를 잘알죠
그대 없으면
나는 무너지겠지만
너무 보고싶겠지만
슬프지 않아요
힘들때마다
눈물로 잔을 채울때마다
얼마만큼 사랑했는지
기억할테니까
나처럼 가깝고
나처럼 편해서
가끔씩은
그댈 잊고 살아도
밤이면 길어진
내 그림자처럼
변함없이
나의 뒤에 있었죠
아무것도
잘해준것 없는데
결국 눈물밖에
준것 없는데
내가 사랑한 사람
바보처럼 날 따라왔죠
그대 없으면
나는 무너지겠지만
너무 보고 싶겠지만
슬프지 않아요
힘들때마다
눈물로 잔을 채울때마다
얼마만큼 사랑했는지
기억할테니까 워 - -
마지막으로
부탁하나만 해도 될까요
다른 사람 만나게 되면
천천히 닮아요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