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배

종이배

양현경 0 241
양현경
남몰르게 접어 두었던
분홍빛 사연
종이배 접어서
띄워 보냅니다
징검다리 휘도는
푸른 시냇물에
사랑에 종이배
두둥실 떠갑니다
댕기머리 잡은
소녀는 어디로 갔나
시냇물 따라서
바다로 갔나
세월가듯 흐르는
푸른 시냇물에
추억에 종이배
두둥실 떠갑니다
미루나무 가지사이로
어둠내리면
냇가에 앉아서
별님 바라본다
밤하늘을 수놓은
은하수를 따라
내맘에 종이배
두둥실 떠갑니다
내맘에 종이배
두둥실 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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