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팔선의봄

삼팔선의봄

최갑석 0 228
최갑석
눈 녹인 산골짝에
꽃이 피누나
철조망은 녹슬고
총칼은 빛나
세월을 한탄하랴
삼팔선의 봄
싸워서 공을 세워
대장도 싫소
이등병 목숨바쳐
고향 찾으리
눈 녹인 산골짝에
꽃은 피는데
설한에 젖은 마음
풀릴 길 없고
꽃피면 더욱 슬퍼
삼팔선의 봄
죽음에 시달리는
북녘 내 고향
그 동포 웃는 얼굴
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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