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남일해)

안부(남일해)

남일해 0 221
남일해
여보게 지금
어떻게 사는가
자네 집사람도
안녕 하신가
지난번 자네를
만난 그날은
손꼽아 보니
한 해가 넘어갔네
자네도 지금
힘들지 앉는가
그래도 용기를
잃지 말게
다음주 토요일
시간이 어떤가
서울로 한번 올라오게
세상살이 바쁘게
돌아가는 톱니바퀴
같은 거라서
잊고 살았네
모르고 살았네
앞만 보고 살았네
친구여 내 친구야
어느 날 문득
뒤돌아보니
소중한 자네가
거기 있더군
얼마만인가
자네를 그리며
편지 한 통
띄워 보내는 게
세상살이 바쁘게
돌아가는 톱니바퀴
같은 거라서
잊고 살았네
모르고 살았네
앞만 보고 살았네
친구여 내 친구야
살다 보니
좋은 날도 있고
지금처럼
힘들 때도 있지
여보게 친구야
다시 만날 때
너털 웃음 한번
웃어보세
너털 웃음 한번
웃어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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