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만일

내가만일

안치환 0 248
안치환
내가 만일
하늘이라면
그대 얼굴에
물들고 싶어
붉게 물든 저녁
저 노을처럼
나 그대 뺨에
물들고 싶어
내가 만일
시인이라면
그대 위해
노래하겠어
엄마 품에 안긴
어린아이처럼
나 행복하게
노래하고 싶어
세상에
그 무엇이라도
그대 위해
되고 싶어
오늘처럼
우리 함께 있음이
내겐 얼마나
큰 기쁨인지
사랑하는
나의 사람아
너는 아니 워
이런 나의 마음을
내가 만일
구름이라면
그대 위해
비가 되겠어
더운 여름날에
소나기처럼
나 시원하게
내리고 싶어
세상에
그 무엇이라도
그대 위해
되고 싶어
오늘처럼
우리 함께 있음이
내겐 얼마나
큰 기쁨인지 워
세상에
그 무엇이라도
그대 위해
되고 싶어
오늘처럼
우리 함께 있음이
내겐 얼마나
큰 기쁨인지
사랑하는
나의 사람아
너는 아니 워
이런 나의
마음을 워
이런 나의 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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