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모르고

아무도모르고

강허달림 0 261
강허달림
잿빛 하늘 춤사위
메아리 쳐 울고
두 볼 타고 내리는
빗방울 소리 한 점
흘러내리는 눈부신
순한 바람 속으로
넌지시 뒤돌아보고
움츠리고
예- 예---
예---- 예--
초록빛 바다를
꿈꾸었지
등 푸른 고래 한 마리
무작정 다가오는
파도에 몸을 싣고
구름꽃 하늘거림에
설레이는 가슴
무지갯빛 하늘 사랑을
얘기하고
들뜬 재잘거림에
아늑한 수평선 넘어
피어 오르는
꿈꾸는 아이
어린 눈망울
예--- 예-----
예------
울음소리
허공에 맴돌고
인적 없는 발걸음
소스라치게 놀라
텅 빈 가슴 파랗게
멍울지네
잦아드는 숨소리
아무도 들리지 않아
관심밖에 일들
희망이라는 게
누가 누구란 게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화려한 황금 투구
머리에 이고
인정이란 아랑곳없이
괴물스런 얼굴로
말라버린 눈물
무력한 사람들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초록빛 바다를
꿈꾸었지
등 푸른 고래 한 마리
무작정 다가오는
파도에 몸을 싣고
구름꽃 하늘거림에
설레이는 가슴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아무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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