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버린세상

멈춰버린세상

강허달림 0 249
강허달림
저마다 다른 꿈을 꾸고
다른 행복을 찾고
같은 하늘
같은 세상 얘길
들어주겠지-
가느다란 길
같이 걸었던 길
그 길에 내몰린 사람들
벌겋게 달아오르는
불꽃에 멈춰버린 세상
내 모든 걸 주고도
남아 바뀔 수만 있다면
나 아닌 누구의 삶이
유지될 수 있다면야
같은 공간 같은 눈빛
같은 웃음소리 나누던
촉촉이 젖은 길 흘린
눈물만큼 비린세상
그도 그럴 것이
아니 아무 일 없단 듯이
습관처럼 회피하고
가난한 마음에
허한 영혼에
멈춰버린 세상
이보게요
그들은 그저
평범한 사람
지금도 내몰린 사람들
사람보다 더
소중한 게 세상
어디있던가요
누군가는 더 가지려하고
누군가는
가지지 못한 것조차
빼앗기는 세상
가로막힌 벽만큼
막힌 사람들
체념하듯 그렇게
내몰리는 게
당연하다는 건가요
다른 사람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건가요
그도 그럴 것이
아니 아무 일 없단 듯이
습관처럼 잊혀지고
가난한 마음에
허한 영혼에
멈춰버린 세상
그도 그럴 것이
아니 아무 일 없단 듯이
습관처럼 잊혀지고
가난한 마음이
허한 영혼에
멈춰버린 세상
가난한 마음이
허한 영혼에
멈춰버린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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