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길

새벽길

김정호 0 316
김정호
새벽에 일어나
어두 컴컴한 길을
걸어가보세
구두방 할아범
벌써 일어나
일판 벌려 놓았네
밤새 하늘엔 별들이
잔치 별렸나
어느 초라한 길목엔
버려진 달빛 고였나
희뿌연 바람이
헤진 옷새로
스며들어 오는데
해말간 새벽길
맨발로 걸어봐도 좋겠네
예배당 종소리
깔린 어둠을
몰아가듯 울리네
밤새 하늘엔 별들이
잔치 별렸나
어느 초라한 길목엔
버려진 달빛 고였나
희뿌연 바람이
헤진 옷새로
스며들어 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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