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인(추노)

낙인(추노)

임재범 0 406
임재범
가슴을 데인 것처럼
눈물에 베인 것처럼
지워지지 않는
상처들이 괴롭다
내가 사는 것인지
세상이 나를 버린 건지
하루가 일 년처럼
길구나
그 언제나 아침이 올까
메마른 두 입술 사이로
흐르는 기억의 숨소리
지우려 지우려 해 봐도
가슴은 널 잊지 못한다
서러워 못 해
다신 볼 수 없다 해도
어찌 너를 잊을까
가슴을 데인 것처럼
눈물에 베인 것처럼
지워지지 않는
상처들이 괴롭다
내가 사는 것인지
세상이 나를 버린 건지
하루가 일 년처럼
길구나
그 언제나 아침이 올까
지울 수 없는
기나긴 방황 속에서
어찌 너를 잊을까
가슴을 데인 것처럼
눈물에 베인 것처럼
지워지지 않는
상처들이 괴롭다
내가 사는 것인지
세상이 나를 버린 건지
하루가 일 년처럼
길구나
그 언제나 아침이 올까
작은 신음조차
낼 수 없을 만큼
가난하고 지친 마음으로
나를 달랜다
이걸로 안 되면
참아도 안 되면
얼어붙은 나의 발걸음을
무엇으로 돌려야 하나
가슴을 데인 것처럼
눈물에 베인 것처럼
지워지지 않는 상처들이
괴롭다
내가 사는 것인지
세상이 나를 버린 건지
하루가 일 년처럼
길구나
그 언제나 아침이 올까
그 언제나 아침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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