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좋은날

햇살좋은날

김장훈 0 250
김장훈
햇살 좋은 날
너의 빈자리
더듬거린다
어제처럼 아른거린다
그리고 다시
또 멍해진다
그리움이 커진다
눈앞이 흐려진다
이제는 아득한
우리의 기억이 가득한
햇살 좋은 날
좋았던 날들
우리 화창했었던 날들
같이 울고 웃었던 날들
눈물이 나도록
행복했었다
네가 날 떠난 그 날처럼
눈부시게 좋은날
견디지 못해 잊지 못해
하늘만 본다
햇살 좋은날
너무 화창해서
더 슬펐다
너무 아파서
눈물이 안나
너무 아파서
웃음이 난다
나 그냥 미쳐 버릴까
어떻게 잊어버릴까
오늘도 화창한
잔인할 정도로
화창한 햇살 좋은 날
좋았던 날들
우리 화창했었던 날들
같이 울고 웃었던 날들
눈물이 나도록
행복했었다
네가 날 떠난 그 날처럼
눈부시게 좋은날
견디지 못해 잊지 못해
하늘만 본다
햇살 좋은 날 그렇게
준비 없이 갔듯이
그렇게 준비없이
돌아와 변하지 않는
너의 자리로
헤어졌던 그 날의
그 모습 그대로 꿈꾼다
언제나 우리 다시
만날 언젠가
햇살 좋은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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