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의연가

애니의연가

나미 0 258
나미
텅 빈 고목처럼
호수의 비친 내 모습
꽃잎이 떨어지는 순간
눈물이 앞을 가려
검푸른 바다로
별빛이 사라질 때나
낙엽이 쓰러져갈 때면
그렇게도 슬퍼했네
애니 나의 애니
이제는 슬퍼 말아요
말 없이 창백한 얼굴이
웃음 띄워봐요
밤새 두 손 모은
새하얀 기도 속에
그 무슨 사연 남겨두고
나의 곁을 떠났나요
애니 나의 애니
불러도 대답이 없네
다신 부르지 못할 이름
바람결에 외쳐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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