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비

변비

노라조 0 330
노라조
길지는 않았지
너와의 시간 하지만
넌 지금도 내 안에
뿌리를 내린 듯
움직이지 않는 너를
이제 보내려 해
왠지 조금은
쌀쌀한 바람이
왠지 오늘은
나를 아프게
항상 하던 이별이
오늘따라 왜 이리
힘겨워 눈물이 난다
밀어낸다 내 안의 너를
힘이 들지만
너를 보내련다
아마 나도
쉽진 않을 거야
힘내 숨이 꽉 막혀도
숨이 꽉 막혀도
언제나 그렇지
담밸 물고 길게 내뿜는
한숨은 길고
끊길 듯 끊길 듯
너와의 인연은
나를 아직 이 자리에
왠지 조금은
숨 쉬는 것조차
왠지 오늘은 벅차올라
밀어낸다 내 안의 너를
힘이 들지만
너를 보내련다
아마 나도
쉽진 않을 거야
힘내 멈추지 않도록
멈추지 않도록
워 돌아가는
너를 보내며
멀어져 가는
내게 안녕 하며
이제 나도
야채 먹을 거야
우유 요구르트 고구마
안녕 내 변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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