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

회전목마

강은철 0 312
강은철
밀려간 계절에
인적없는 바닷가
지난날 웃음은
어데로 숨엇을까
겨울새의 슬픈 울음
그리움의 소리인가
꿈을 파는 파도여
끊임없이 부서져라
아- 우리들은
회전목마 타고가는
타고가는 목각인형
목각인형 이어라
키처럼 드리웠던
어둠이 몰려가고
겨우내 얼었던
시냇물 풀리듯이
파릇파릇 나뭇잎새
꿈꾸는 작은새들
웅크렷던 마음아
창을열고 날아라
아- 우리들은
회전목마 타고가는
타고가는 목각인형
목각인형 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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