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선을간다

전선을간다

군가 0 300
군가
높은 산 깊은 골
적막한 산하
눈 내린 전선을
우리는 간다
젊은 넋 숨져간
그때 그 자리
상처입은 노송은
말을 잊었네
전우여 들리는가
그 성난 목소리
전우여 보이는가
한 맺힌 눈동자
푸른 숲 맑은 물
숨쉬는 산하
봄이 온 전선을
우리는 간다
젊은 피 스며든
그때 그 자리
이끼 낀 바위는
말을 잊었네
전우여 들리는가
그 성난 목소리
전우여 보이는가
한 맺힌 눈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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