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사랑

헛사랑

전인권 0 407
전인권
한여름날 그늘밑에
번듯누워 하늘을 보면
내님 얼굴 잠자리 처럼
맴도네 맴도네
맴도네 맴
한여름밤 자다말고
문득 깨어
별들을 보면
내님 얼굴
유성기 처럼
맴도네 맴도네
맴도네 맴
피할 길없네
님의 사랑
끊을 수 없네
나의 마음
부끄러워라 부끄러워라
말 못하고 헛사랑만
뱅뱅 도네
여름가고 산들바람
선뜻 불어
가을이 오면
내님 얼굴 유성기처럼
맴도네 맴도네
맴도네 맴
보름달이 둥실 뜨고
귀뚜라미
호르르 울면
내님 얼굴
풍뎅이처럼
맴도네 맴도네
맴도네 맴
피할 길 없네
님의 사랑
끊을 수 없네
나의 마음
부끄러워라 부끄러워라
말 못하고 헛사랑만
뱅뱅 도네
헛사랑만 뱅뱅 도네
헛사랑만 뱅뱅 도네
헛사랑만 뱅뱅 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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