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조영남)

지금(조영남)

조영남 0 224
조영남
지금 지금 우린
그 옛날에
우리가 아닌 것
분명 내가
알고 있는 만큼
너도 알아
단지 지금 우리는
달라졌다고
먼저 말할
용기가 없을 뿐 아
저만치와있는 이별이
정녕코 무섭진 않아
그 마음에 빛바램이
쓸쓸해 보일 뿐이지
진정 사랑했는데
우리는 왜
사랑은 왜
변해만 가는지
지금지금 우린
그 옛날에
열정이 아닌 것
분명 내가
알고 있는 만큼
너도 알아
단지 지금 우리는
헤어지자고 먼저말할
자신이 없을 뿐
아 저만치와 있는
안녕이 그다지
슬프지 않아
두 가슴에 엇갈림이
허무해 보일 뿐이지
아닌척 서로 웃으며
이젠 안녕
이젠 안녕
돌아서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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