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있을게(화랑)

여기있을게(화랑)

박형식 0 224
박형식

내가 바보였었나 봐
그땐 정말 몰랐었어
불가능한 내 모든 게
너라 가능했었단 걸
철이 없었던
나의 마음이
널 향하고
시간이 너에게
멈춰버린 그 순간
네가 있어야 할
그 자리가
나의 눈물로
채워질 줄은
내게로 와줘
눈부신 그 날처럼
너와 나 사이
달빛 켜지던 그때처럼
우리 모든 게
사라지는 찰나의
꿈처럼 없었던 일이
되지 않도록
내 곁으로 와줘
달려가고 싶지만 난
왠지 자꾸만 겁이 나
네 앞에 섰을 때
내 빈자리
그게 없을까 봐
두 눈을 감고
너를 가득
데려와 봐도
얼마도 못 가서
눈물 속에 흩어져
그렇게 널 쓰고
또 지우고
끝나지 않는
널 그리워해
내게로 와줘
눈부신 그 날처럼
너와 나 사이
달빛 켜지던 그때처럼
우리 모든 게
사라지는 찰나의
꿈처럼 없었던 일이
되지 않도록
내 곁으로 와줘
여기 있을게
아무 일 없던 듯이
추억 속 네가 있던
그 자리로 돌아와
우리 모든 게
사라지는 찰나의
꿈처럼 없었던 일이
되지 않도록
내 곁으로 와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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