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날엔

그리운날엔

성시경 0 287
성시경
밤새 녹은 눈처럼
제 빛 다하고
사라진 별처럼
사랑도 닳아가는거
편한게 아냐
잘못도 아냐
계절지나 옷을 꺼내듯
끝을 접어둔
책장을 펼치듯
추억은 거기 있는것
잊으려 말자
잠시만 들자
늦은 밤 너의 동네
아쉽던 인사도
가슴속에 남아
서글픈 시간속으로
그 때 우린 조금씩
사라져 갔지만
가끔 이렇게 몹시도
그리운 날엔
내 이름을 불러줘
니 앞에 모든게
나일테니
잊지는 말자
우리 정말
사랑 했었음을
다른 우릴
못견딘 나도
부끄럼에 또
혼자 남은 너도
이별은 모두 아픈 것
미안해 말자
탓하지 말자
내 것 같은 버릇도
못다한 약속도
다른 누굴 만나
서글픈 시간속으로
그 때 우린 조금씩
사라져 갔지만
가끔 이렇게 몹시도
그리운 날엔
내 이름을 불러줘
니 앞에 모든게
나일테니
잊지는 말자
우리 정말
사랑 했었음을
너는 지금
어디 있는지
모두 다 어디로
숨어가는지
이런날이면
혹시도 니가 그리워
내 목소리 들리니
바람도 눈물도 나일테니
그리워 하자
우리 사랑한
그날들만큼
오늘처럼
그리운 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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