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아비(49일)

허수아비(49일)

정일우 0 265
정일우
손끝에 너를
느껴보려 해도
자꾸 잊는다
매번 잊는다
만질 수도 없단걸
알고있는지
내 맘 속엔 방 하나
니가 살아서
다른 누구도 안돼
기억조차 잃어
온기마저 없어 이젠
난 한발로 서 있는
허수아비
너 없이 마음 저는
슬픈 허수아비
거친 바람 속에서
자꾸 흔들려
내 몸이 흩어진데도
언젠가 니가 온다면
내 두팔 벌려
너를 안고 싶어
I'll wait for you
너의 목소리 흘려
버리려 해도
귀에 맴돌아
자꾸 맴돌아
또 생각나
니가 있던 시간
흐르지 못하게
그 앞을 막아도
난 한발로 서 있는
허수아비
너 없이 마음 저는
슬픈 허수아비
거친 바람 속에서
자꾸 흔들려
내 몸이 흩어진데도
언젠가 니가 온다면
내 두팔 벌려
너를 안고 싶어
I'll wait for you
Don't wanna
let you go
Don't wanna
let you go
못 박힌 듯
숨 멈춘 듯 여기에
그때 못한 말
이제 하는 말
다 늦었겠지만
널 사랑해 널 사랑해
My love
난 한곳만 늘 보는
해바라기
너 없는 난 갈곳 없는
재투성이 아이
거친 바람 속에서
자꾸 흔들려
내 몸이 흩어진데도
언젠가 니가 온다면
내 두팔 벌려
너를 안고 싶어
I'll still love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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