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이결심

사나이결심

조용필 0 235
조용필
사나이 가는 길 앞에
웃음만이 있을 소냐
결심하고 가는 길
가로막는 폭풍이
어이 없으려
푸른 희망을
가슴에 움켜 안고
떠나온 정든 고향을
내 다시 돌아갈 때
열 굽이 도는 길마다
꽃잎을 날려보리라
세상을 원망하면서
울던 때도 있었건만
나는 새도 눈 위에
발자욱을 남기고
날아 가건만
남아 일생을
어디 있다 연기처럼
헛되이 보내오리까
이 몸은 죽어서
세상을 떠날지라도
이름만은 남겨 놓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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