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바위

천년바위

박정식 0 254
박정식
동녘 저편에
먼동이 트면
철새처럼 떠나리라
세상 어딘가
마음 줄 곳을
짚시 되어 찾으리라
생은 무엇인가요
삶은 무엇인가요
오오오오
부질없는 욕심으로
살아야만 하나
서산 저 넘어
해가 기울면
접으리라 날개를
내가 숨쉬고
내가 있는 곳
기쁨으로 밝히리라
생은 무엇인가요
삶은 무엇인가요
오오오오
부질없는 욕심으로
살아야만 하나
이제는 아무것도
그리워 말자
생각을 하지 말자
세월이 오가는
길목에 서서
천년 바위 되리라
천년 바위 되리라
천년 바위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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