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잔(8월에내리는눈)

유리잔(8월에내리는눈)

태원(TaeOne) 0 238
태원(TaeOne)
그대를 잃고 이별을 앓죠
계절이 돌 듯
마음에 드는 감기가
결국 찾아온 거죠
못을 빼어내도
패인 자국은 남아
상처는 남아
다 잊으랍니다
다 잊으랍니다
마지막 한마디
사랑했던 기억
지우랍니다
얼마나 오래
아파야 합니까
울어야 합니까
얼마나 흘러야
멈춰집니까
이 놈의 아픔
이 놈의 눈물
담배 한 모금
독한 술 한잔
함께 찍었던
많은 사진들
그리고 진한
이별의 향기
이 정도 아픔이면
충분합니다
다 잊으랍니다
다 잊으랍니다
마지막 한마디
사랑했던 기억
지우랍니다
얼마나 오래
아파야 합니까
울어야 합니까
얼마나 흘러야
멈춰집니까
이 놈의 아픔
이 놈의 눈물
유리잔처럼
깨진 사랑이니까
슬픈 조각들을
하나하나 주워
버려야만 하니까
그게 이별이니까
이렇게 이렇게
다 잊으랍니다
다 잊으랍니다
마지막 한마디
사랑했던 기억
지우랍니다
얼마나 오래
아파야 합니까
울어야 합니까
얼마나 흘러야
멈춰집니까
이 놈의 아픔
이 놈의 눈물
오늘도 이렇게 나
하룰 스쳐보내죠
이별을 앓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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