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송

해송

이정선 0 224
이정선
바위 언덕에 서서
동해 바다를 보면
힘차게 떠오르는
밝은 햇살이 좋아
산도 들도 마주 앉아
다정한 이땅에
아침을 바라보며
홀로 높이 서있네
밤이면 어둠속의
깊은 바다를 보며
모진 비바람에도
마음 흔들리지 않아
다시 또 아침오면
언제나 변함없는
파도가 좋아서
바닷가에서 산다
소리쳐도 대답없는
넓은 바다를 보며
언덕에 우뚝 서서
마음을 씻어내고
긴긴 세월 지나도
이자리에 남아서
그대로 흙이되어
천년 만년 살리라
긴긴 세월 지나도
이 자리에 남아서
그대로 흙이되어
그대로 흙이되어
그대로 흙이되어
영원토록 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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