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나루터

고향나루터

나훈아 0 464
나훈아

갈수만 있다면은
지금이라도
이 강물을 뛰어넘어
가고싶은 내 고향
서러운 물새들만
넘나들던 임진강
눈앞에 보면서도
갈수가 없네
고향가는 나루터에
해가 저무네
부르면 목소리가
닿을 것같은
바로 저산 저 기슭에
모여앉은 내 고향
메아리 바람결에
젖어드는 임진강
차라리 물새만도
못한 내 신세
고향가는 나루터에
사공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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