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차

유자차

브로콜리너마저 0 265
브로콜리너마저
바닥에 남은
차가운 껍질에
뜨거운 눈물을 부어
그만큼 달콤하지는
않지만 울지
않을 수 있어
온기가 필요했잖아
이제는 지친
마음을 쉬어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우리 좋았던 날들의
기억을 설탕에
켜켜이 묻어
언젠가 문득
너무 힘들 때면
꺼내어 볼 수 있게
그때는 좋았었잖아
지금은 뭐가
또 달라졌지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이 차를 다 마시고
봄날으로 가자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