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산손님

삼각산손님

백년설 0 317
백년설
쓰러진 빗돌에다
말 고삐를 동이고
초립끈 졸라매면
장원꿈도 새로워
한양 길이
멀다해도
오백리라 사흘길
별빛을
노려 보는
눈시울이 곱구나
백화산 잿마루에
물복숭아 곱던 밤
아미월 웃어주는
들마루가 정다워
죽장망혜
늙은 손님
일러주던 글 한수
산허리
구비 구비
풍악소리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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