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도어쩔수없다

남자도어쩔수없다

에반 0 332
에 반
입술이
모두 말라가고
한숨이
자꾸 잦아들고
이 사랑이
지쳐 시들도록
난 이렇게
버려둔다
널 하나도
기억 못한다고
널 무심히
모두 잊었다고
하루종일 날 봐도
아무도 알지 못할만큼
무슨 일이
있는 듯 없는 듯
희미해진다
나 표정 없이 살다
마음 없이 살다
나 그런대로 이렇게
나 술을 마셔 본다
너에 취해 본다
더 흘릴 눈물
하나 없는데
남자도 사랑 앞에선
모두 어쩔 수 없다
너를 묻고 살다
자꾸 꺼내 본다
너는 모르겠지 이런 나
말수가 점점
줄어들고
끊은 담배가
더 늘어가고
자꾸만 멍하게 지내는
시간이 점점 길어지고
난 어디에도 마음을
가슴을 둘 수 없는데
표정 없이 살다
마음 없이 살다
나 그런대로 이렇게
나 술을 마셔 본다
너에 취해 본다
더 흘릴 눈물
하나 없는데
남자도 사랑 앞에선
모두 어쩔 수 없다
너를 묻고 살다
자꾸 꺼내 본다
너는 모르겠지 이런 나
괜찮아 늘 말을 하며
겨우 하루를 또 보낸다
숨만 쉬며 살다
너를 잃고 산다
그런대로 이렇게
숨을 쉬긴 한다
살아지긴 한다
더 흘릴 눈물
하나 없는데
남자도 사랑 앞에선
모두 어쩔 수 없다
하고 싶던 말이
못해줬던 말이
자꾸 입안에서 맴돌아
아무렇지 않은듯
말해본다 혼잣말
Hard to breath
사랑해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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