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날

미운날

이해리 0 259
이해리
좋은 사람 만나
나 같은 건 잊으라는 말
마음에도 없는 말이
걸려서 후회돼서
좋은 날을 지나
다툼마저 일상이던 날
이럴 바엔 혼자가 편해
생각 없이 뱉은 말
눈 감고도
한 번에 그릴 만큼
아직 많이 보고 싶지만
그냥 네가 미운 날
보고 싶어서
그런 내가 싫은 날
미칠 것만 같아서
내 손을 잡고 웃던 네가
그때의 네가
너무 그리워져서
그냥 미운 날 미운 날
무슨 말을 했고
언제 처음 손잡았는지
우리 처음 다툰
이유까지 다 기억이 나
이별은 한 걸까
기억이란 빗물과 같아
잊으려고 흘려보내도
가슴에 고이니까
널 생각하면
울컥거릴 만큼
아직도 널 사랑하지만
그냥 네가 미운 날
보고 싶어서
그런 내가 싫은 날
미칠 것만 같아서
내 손을 잡고 웃던 네가
그때의 네가
너무 그리워져서
그냥 미운 날 미운 날
잊혀질 만큼만
널 사랑했다면
내 기억 속 네 얼굴
조금은 덜 미워졌을까
너 하나로 써 내려간
하루와
행복했던 날들만
내 맘 깊이 남아
먼 훗날 그 누군가
우릴 물으면
아무렇지 않은 척
웃음 질 수 있을까
가장 예쁜 날 속의 네가
그때의 네가
미치도록 그리워
네가 미운 날 미운 날
다 미운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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