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의소나기(PaperUmbrella)

봄날의소나기(PaperUmbrella)

예성(슈퍼주니어) 0 284
예성(슈퍼주니어)
네가 떠난 그 순간
온 세상이 내게서
등을 돌리더라
미친 사람같이
보고 싶어 헤매이는데
너는 지금 어디니
서투르게 사랑한 것처럼
헤어짐까지
또 서툴러서 미안해
아무것도 모르고
널 보낸 나라서
온다 떨어진다
내 찢어진 하늘 사이로
한 방울 두 방울
봄날의 소나기
너를 그려 보다
불러 보다
기억이 비처럼 내린 새벽
밤새 난 그 빗속에
종이로 된 우산을
쓰고 있네
괜찮다곤 했지만
버텨 낼 수 있을까
나도 모르겠어
네가 없는 이 거리
그럼에도 꽃은 피는데
하염없는 기다림
미련하게 사랑한 것처럼
헤어짐까지
또 미련해서 미안해
못 해 준 게 이렇게
발목을 잡는걸
온다 떨어진다
내 찢어진 하늘 사이로
한 방울 두 방울
봄날의 소나기
너를 그려 보다
불러 보다
기억이 비처럼 내린 새벽
밤새 난 그 빗속에
널 보내던 그날과
같은 하루
온몸이 굳어 버린 난
그때처럼 단 한 발도
움직일 수 없는데
간다 사라진다
내 흐려진 시선 너머로
한 방울 두 방울
그리고 여전히
슬피 떨어지던 꽃잎 위에
기억이 비처럼 내린 새벽
밤새 난 그 빗속에
종이로 된 우산을
쓰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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