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지마

부르지마

김목경 0 282
김목경
오늘 밤 우연히
라디오를 켤 때
당신의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잊은 줄 알았었는데
잊혀졌다 했는데
당신은 노래를
만들었네요
언젠가 둘이서
보았던 영화를
오늘은 나 혼자서
보고 있네
그 때는 즐거웠는데
내 손을 잡았었는데
내 옆의 빈 자리는
나를 슬프게 해
부르지마 부르지마
옛 노래를 하고픈
말이 있어도
부르지마 부르지마
옛 사랑을 추억은
남아 있잖아
언젠가 둘이서
걸었던 이 길을
오늘은 나 혼자서
걷고 있네
햇살은 눈부셨는데
우리를 비추었는데
오늘은 나 혼자
비를 맞고 가네
부르지마 부르지마
옛 노래를 하고픈
말이 있어도
부르지마 부르지마
옛 사랑을 추억은
남아 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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