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령

한계령

양희은 0 227
양희은
저 산은 내게 오지마라
오지 마라 하고
발 아래 젖은 계곡
첩첩산중
저 산은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내 가슴을 쓸어 내리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아 그러나 한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내려가라 하네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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