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나인걸

그게나인걸

정재욱 0 317
정재욱
아무의미 없는 것처럼
그렇게 웃어 넘겼지
나에게 너는 짐일
뿐이야
아무리 다짐 해 봐도
헤어져 지내 보자는
그 말에
잘 지낼 수 있을
것처럼 그렇게
웃음 보였지
너에게 나는 아무
의미도 없단 걸
알 수 있도록
뒤 돌아 보지는 마
술 취한 밤
전활 걸어 너의 안부를
물어보는 내 모습이
그게 나는
두려울 뿐이야
단 한번
우연이라도 널 본다면
한참동안 난
길을 잃은 아이처럼
해매이다
지쳐 잠들겠지
꿈에서라도
널 볼 수 있도록
그게 나인걸
잘 지내고 있는
것처럼
그렇게 나를 속여도
나에게 너는
전부였단걸
시간이 흘러갈수록
느끼게 되는
나의 모습이
초라할 뿐이야
단 한번 우연이라도
널 본다면
한참동안 난 길을
잃은 아이처럼
해매이다
지쳐 잠들겠지
꿈에서라도
널 볼 수 있도록
그게 나인걸
한번도 말 안했지만
너 내안에
가득 담겨있어
기억해 줄래 나를
너를 사랑했다는 걸
다시 시작할 날 위해
가끔씩 네 소식을
듣게 된다면
한참동안 난 길을
잃은 아이처럼
해매이다
지쳐 잠들겠지
꿈에서라도
널 볼 수 있도록
그게 나인걸
다 지난 일이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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