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을나는나비

사막을나는나비

박화요비 0 358
박화요비
비틀거리는
너무 황폐해서
먼지 날리는
가슴이야
움켜쥘수록
걷잡을 수 없이
튀어 오르는
가슴이야
(뒤엉켜) 뒤엉켜
(뒤엉켜) 모든 게
너무나 어지러워
(사방이) 사방이
(사방이)
모두 막혀 있는
답답한 가슴
나를 꺼내야 해 우
심장이 숨이차 할
때까지
죽어라 뛰면은
좀 나아질거야
소리쳐
노래 부르다 말고
토하듯 울어도
좀 나아질거야
내가 아는 난
아무에게도
날 들키지 못한
못난 나비
어딜 향해서
날고 있는 줄도 모르는
불쌍하고도
또 불쌍한 나비
(뒤엉켜) 뒤엉켜
(뒤엉켜) 모든 게
너무나 어지러워
(사방이) 사방이
(사방이)
모두 막혀 있는
답답한 가슴
나를 꺼내야 해 우
심장이 숨이차 할
때까지
죽어라 뛰면은
좀 나아질거야
소리쳐
노래 부르다 말고
토하듯 울어도
좀 나아질거야
(나아질거야)
내 기분도
(맞춰질거야)
내 꿈의 조각들도
내 속에
깊이 가둬두었던
내가 원한 나
멋진 날개로
한번은 높이
날아올라서
새로운 공기를
난 마셔볼거야 우
특별히 원하는 건
없어
그저 내 존재를
난 확인할거야
그러니 더는
나 아프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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